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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인생대리출석사무소 (1)
전자나룻배
[단편] 인생대리출석사무소 - 1
햇빛이 머문 자리에 달빛이 앉는 것처럼, 낮의 분주한 발자국이 아득한 시간 너머로 사라진 밤의 거리엔 저마다의 발이 채우고 섰다. 치킨집 앞에서 서로의 몸을 애무하는 사람들, 윤락업소 앞을 지나가며 책을 읽는 청년, 서점 앞에서 빵을 씹는 사람, 인도에서 오토바이를 모는 사람, 차도에 쓰러져 자는 사람. 그것이 하늘이 아닌 땅을 향하여 빛을 내는 가로등이라 하여도, 빛을 내지 않는다 말할 순 없다. 그래. 그럴 순 없다. 발을 멈추고 책을 덮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쩐지, 구부정한 목 앞에서 책을 치우면 내 목은 사람을 마주하게 될 것 같아서. 사람에게 조아리는 목이 될 것 같아서. 황급히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내 시야에서 희고 반드르르한 그녀를 빼앗고 누런 바닥을 주었다. 책은 ..
단편/기타
2016. 10. 9.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