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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나룻배
새하얀 입김. 차가운 바람. 햇빛을 받아 시리게 빛나는 설원. 간밤의 눈에 덮인 마을은 혼롓날 드레스를 차려입은 신부만큼이나 희고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옷에 맺힌 서리를 털어내는 경비병들과 솥에 얼음을 끓이는 아낙네들. 그리고 사냥감을 상패처럼 자랑스러이 메고 오는 우람한 사내들이 제 나름의 방법으로 발레스의 아침을 밝히고 있었다. 그 아침의 테두리 밖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의 행색은 참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군데군데 해져 바람이 새는 것이 보이는 로브도 그렇지만, 장갑은 얼마나 썼는지 너덜너덜 해졌고, 가죽 장화엔 언제 붙었는지 모를 진흙이 굳은 데다, 허리춤에 차인 검은 손질이 되지 않아 빛을 잃었다. 그나마 봐줄 만한 구석이 있다면 막 씻은 듯 깨끗한 얼굴과 손의 피부와 등에 멘 멋..
자르딘 동쪽엔 시들지 않는 풀밭이 있다항상 웃고 있는 꽃과항상 풀을 뜯는 순록항상 분주한 걸음을 하는 그 말고는 몇 해째 손님이 없다 나는 그의 발자취를 밟는 것을무척좋아했다 닳아빠진 목검 말고는가진 것 없는 그의 흔적도 풀을 미처 삼키지 못 하고 스러진 순록과 함께뉘여있었다 아프지 말라는 말일까풀밭에 곱게 놓인 빠알간생명력 30 포션 하나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말일까TV에 나오는 청춘 음료와 빼닮은스태미나 30 포션 하나 해진 내 옷이 안쓰러웠던 걸까작은 우아함을 담은투 톤 비조 드레스 나는아아나는 아아그의 발자취를 좋아했다사랑했다 순록의 원망 섞인 눈물도어느새 잊고그의 발자취만을좇았다 자르딘 동쪽엔 시들지 않는 풀밭이 있다항상 웃고 있는 꽃과항상 풀을 뜯는 순록말고는 몇 해째 손님이 없다 나는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