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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나룻배
별무늬 베개
선풍기 바람조차 미지근해지는 방. 그곳은 마치 거인의 입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을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온기와 불쾌함이 있었다. 결국, 견디다 못해 베란다로 나왔다. 밤바람은 단풍나무가 만족감에 몸을 떨 때까지 애무하다, 내게로 와 닿았다. 저녁을 거른 모기들이 다리에 달라붙어 피를 쪽쪽 빨아대긴 하지만, 나온 보람이 있다고 느껴졌다.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은 별들로도 채우지 못한 자신의 빈 곳을, 사람의 시선으로 채우고 싶어하는 것인지, 자신을 고혹적인 색으로 물들이고서 자신을 채워줄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나의 눈이 한창 밤의 자태를 즐기고 있을 때, 희미하고도 곧은 은빛 직선이 하늘 한 편에 그어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척수 반사적으로 아쉬운 소리를 내었다. 소원을 빌지 못했..
단편/기타
2015. 8. 25. 18:53